아빠가 농사짓는 밭 근처가 전부 참외밭이라서 가끔 아빠가 맛있는 참외를 줄 때가 있는데 몇 년 전에는 성인 남자 주먹보다 더 큰 왕참외를 주기도 했었다.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에 상처 많은 그 참외가 내 인생 레전드 참외가 될 줄은 몰랐다. 참외 싫어하던 나도 허겁지겁 먹을 만큼 맛있었는데.. 사진이라도 찍어 놓을걸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. 이번에 얻어온 참외를 기록해보고자 한다.
원래는 깎기 전에 비교해야 하는데
생각 없이 깎고 나니 두 참외의 맛 차이가 너무 나서 부랴부랴 찍은 사진이다.
차이가 느껴지는지!
왼쪽은 맛있는 참외 오른쪽이 보통 참외다.
(왼쪽 참외 반점들은 내가 안 먹고 냉장고에 방치해서 생긴 상처다.)
가까이 서보면 맛있는 참외는
색이 샛~~ 노랗다
진한 개나리 색깔이다.
게다가 울퉁불퉁하다 노란 부분이 많이 튀어나와 있다. 그래서 하얀 줄 부분이 상대적으로 좁다.
냄새도 껍질에서부터 다르다
향기가 난다 단 냄새라고 해야 하나
깎아 놓은 것도 비교해보면
밀도가 차이가 나는데
맛있는 참외는 배 같은 식감이
보통 참외는 무 같은 식감이 차이다.
맛난 참외는 아삭아삭하고 사르르 녹는다.
보통 참외는 그저 딱딱하다.
속도 차이가 난다.
맛있는 참외는 씨 주변으로 하얀 게 꽉 차있다.
보통 참외는 그저 그렇다.
보통 참외가 맛이 없는 게 아니다
나름대로 달고 맛도 난다.
하지만 맛있는 참외랑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.
참외가 꽤 비싸다.
이왕 먹는 거 맛있는 거 먹는 게 좋지 않을까!
맛있는 참외 특징 요약
겉 부분은
껍질에서부터 달콤한 향이 난다.
색깔이 샛~노란 찐 개나리 색깔이다.
노란 부분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있다.
줄 부분이 좁고 푸르지 않다.
갈라 보면
속이 꽉 차 있고 흰 부분이 통통하다.
식감이 부드럽고 아삭하다.
매우 달고 향기롭다.
위 특징을 보고 참외를 고르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